제 맛을 낼 수 있다면 새벽에 등교준비 후 밥을 먹는다, 딸과 함께. 오이소박이에서 오이소박이 맛이 났다. 돼지고기메추리알꽈리고추장조림에서도 돼지고기메추리알꽈리고추장조림 맛이 났다. 잔멸치꽈리고추볶음에서도 제 맛이 났다. 장모님표 오이소박이와 아내표 장조림과 볶음, 공감하는 제 맛.. 신림초1~4학년-임재혁일기 2016.06.10
사과대신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사과대신 할 수 있는 말이 있을까? 오랜만에 아내표 저녁상을 받았다. 메추리알장조림에 꽈리고추멸치볶음. 오이, 파프리카, 느타리버섯달걀프라이, 묵은지에 흑향미현미밥은 목젖 당긴다. 할 말 없냐는 듯 촉촉한 미소로 식탁 맞은편에 앉는다, 순간 사과할까 하다가 대신 보육.. 신림초1~4학년-임재혁일기 2016.06.08
현충일, 무궁화를 닮은 꽃에 벌 현충일 오후 5시, 무궁화를 닮은 꽃에 날아든 왕벌! 서원동 도림천변에 피어난 꽃을 보다가 아들이 외쳤다. 와, 무궁화랑 닮았다. 무궁화일까? 왕벌이 날아든 걸 보니 꽃은 맞는데..... 무궁무궁 무궁화 무궁화는 우리 꽃 피고 지고 또 피어 무궁화라네. 너도나도 모두 무궁화가 되어.. 신림초1~4학년-임재혁일기 2016.06.06
현충일 아침 조촐한 식사에 무한감사 현충일 아침, 조촐한 식사에 무한감사. 대한민국의 오늘 당신의 숭고한 희생 위에 견고하게 자라났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림초1~4학년-임재혁일기 2016.06.06
제61주년 현충일 태극기 깃폭만큼 내려 조기 게양 제61주년 현충일 아침. 태극기를 깃폭만큼 내려 조기를 게양합니다. 10시 사이렌이 울리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 묵념을 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말씀 잊지 맙시다. 가슴에 새기고 국가를 위해 산화한 분들 가슴 속에 묻고, 그분들의 숭.. 신림초1~4학년-임재혁일기 2016.06.06
긍정적인 밤밥 밥이 내게로 왔다. 급히 먹은 밥과 술이 만났다. 짜다. 개운한 맛이 없다. 10시 01분에 저녁밥 먹었어?에 대한 메아리는 미소된장국이 아닌 발꼬락내 머금은 청국장처럼 극단적인 호불호로 짜증처럼 되돌아왔다. 밤 10시 01분에 밥이라니. 상당히 긍정적인 밥이다. 제육덥밥에 처음처.. 신림초1~4학년-임재혁일기 2016.06.04
대접 받아본 사람이 대접할 줄 안다 대접감꽃이 노랗게 잔해 남긴 자리에 수줍게 담록의 씨방 품고 연초록 감이 살포시 아기 엉덩이처럼 고개 내밀었다. 고등학교 입학 후 아침밥 필수론 입수한 맏이에게 새벽잠 빌려 대접하는 마음 담아 밥과 빵, 과일과 채소에 인사치레 공들였다. 초등학생 아들은 날마다 아침밥 .. 신림초1~4학년-임재혁일기 2016.06.03
밥 대신 채소들과 쇠고기 상추쌈 탄수화물은 줄이고 단백질과 섬유질은 담보하는 오늘의 요리. 근데 먹이도 넘 많이 먹으면 살 찐다? 초식동물 대형 코끼리는 풀을 많이 먹는대. 고로 많이 먹으면 어떤 음식이든 살찐다. 적당히 먹고 적절히 운동하는 게 정답이다. 신림초1~4학년-임재혁일기 2016.06.02
패러독스한 삶, 아이러니한 삶 아아, 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얐습니다. 한용운 님의 [님의 침묵]에 보이는 역설, Paradox다. 겉으로 보기에 말이 되지 않지만 한 번 더 생각해보면 논리적으로 맞다. 모순형용의 대명사인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찬란한 슬픔의 봄'과 같은 표현이다. 나 보.. 신림초1~4학년-임재혁일기 2016.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