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내게로 왔다. 급히 먹은 밥과 술이 만났다. 짜다. 개운한 맛이 없다. 10시 01분에 저녁밥 먹었어?에 대한 메아리는 미소된장국이 아닌 발꼬락내 머금은 청국장처럼 극단적인 호불호로 짜증처럼 되돌아왔다.
밤 10시 01분에 밥이라니. 상당히 긍정적인 밥이다. 제육덥밥에 처음처럼 한 병에 속은 더부룩하기만 하다. 아내가 옳았다.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어디 있으랴마는, 밥에 대한 긍정적인 선택은 건강의 게이지를 과하게 소비한 나머지 방전을 부른다.
새벽에 일어나 밥에 대한 긍정적인 선택에 후회를 하다가 본능적인 생각 한 토막.
아침은 뭘 먹어야 하나?
ㅡ 굽은다리역 ♥♥김밥에서 스팸김밥과 땡초김밥, 그리고 어묵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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