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초1~4학년-임재혁일기

감자가 싹이 나야 포카칩

madangsoi 2016. 2. 28. 15:56

 

 

 

 

 

 

 

 

 

 

 

 

 

 

치킨구이를 위해 함께 넣을 감자를 가지러 뒷배란다에 갔다. 감자에 싹이 나있었다. 2월 4일 입춘은 지났지만 봄은 먼 이야기였다. 아니 그렇게 보였다.

씨앗들은 씨방과 씨눈으로 이루어져있다. 유전인자들은, 씨방과 씨눈들은 때가 오기를 기다린다. 햇빛과 온도, 습도와 수분이 적당히 갖추어지면 발아한다. 종족보존을 위해 그들의 유전자에 메모리칩이 내장되어있기 때문이란다.

감자가 싹이 나야 포키칩을 만들 수 있다. 인간의 입장이다. 감자에 싹, 씨눈이 나오면 씨방을 양분으로 성장한다. 뿌리와 줄기, 잎으로 물과 양분, 광합성까지. 종족보존의 유전적 메모리칩은 정확하다.

해서 싹이 난 감자에게 생명존중사상이란 유전자메모리칩을 재생할 수 있도록 플라스틱배달가정용 우유팩을 재활용하여 집같은 화분을 제작한다. 때마침 신기하게도 내리는 눈발은 봄눈 녹듯이 내리자마자 녹는 가랑눈이었다가 다시 겨울을 부를 듯, 함박눈이 되어 흐른다. 감자가 싹이 난다는 것은 봄이 성큼다가왔음의 증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