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7일 월요일 헌법재판소가 역사적인 대통령 탄핵심판을 판시를 예고한 날. 인용이냐 기각이냐, 파면이냐 직무복귀냐보다 게임과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더 좋아서 맛있는 외식도 거부하고 편의점표 컵라면과 삼각김밥으로 시간을 아끼는 게 더 의미있는 예비초4들. 재혁이는 진라면 매운 맛에 간장치킨삼각김밥, 두유한준은 왕뚜껑과 간장치킨삼각김밥 주문, 예비고3 도원이 독서실에 휴대전화 심부름, 롯데가스보일러 수리비 국민은행 계좌이체 하고 온 내 참치김ㅊ4김밥에 덤으로 양념닭다리 3개를 구입한다. 10,400원에서 T멤버십으로 1,000원 할인하여 9,400원의 행복한 귀가.
적당히 전자레인지에 데우고, 전기포트에 끓인 물을 레시피대로 조리 후 김치와 사과, 아침에 쪄놓은 미니양배추에 남은 볶음밥 약간을 담아낸다. 지나가는 재혁이의 한 마디.
"별 것 아닌 편의점 음식이 요리처럼 됐네."
"난, 많은데."
"두유한준 많으면 남겨도 돼. 아무튼 편의점을 털어라처럼 다음엔 제대로 엄마들 몰래 맘껏 먹어보자."
깨끗이 비워진 작은 밥상이 오늘 봄날씨처럼 상큼하기만 한데, 자꾸만 뒷통수가 간지럽다. 귀가 간지러운 걸까? 아내가 알면 또 살만 찌고 건강에 해로운 것만 먹였다고 지청구를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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