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문책쓰기(타임캡슐2044)

10. 지선이의 꿈바라기 명찰

madangsoi 2015. 4. 18. 22:51

멘토 명찰 만드는 과정

 

 

 

 

 

 

 

 

멘토 명찰을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잘 풀렸다. 나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애들이 여기저기서 손을 들며 자기는 꿈이 없다며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는 애들이 많다. 그런 애들을 보면 나는 내가 꿈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그렇다고 아직 꿈이 없는 아이들을 나쁘게 생각하는 건 아니다.

나는 멘토를 쉽게 정했다. 꿈이 있다는 것도 큰 이유지만 내가 일요일 아침마다 챙겨보는 TV동물농장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수의사를 자주 접하기 때문이다. 나는 인터넷에서 손쉽게 그 수의사를 찾아 멘토 명찰의 빈칸을 채워 내려가기 시작했다.

나는 이번에 내 멘토 명찰을 크게 만족한다. 삼행시를 잘 지었기 때문이다. 다른 애들이 봤을 때…… 아니 내가 봐도 오글거린다. 하지만 만족한다. 나름 잘 지었다. 내가 나중에 수의사가 될지 안 될지도 모르지만 만약수의사가 된다면 저런 수의사가 되고 싶다. 공부가 안돼서 수의사를 못한다면 사육사 쪽도 생각중이다.

내가 꿈꾸는 미래

 

 

 

 

 

 

 

나는 나름 나만의 꿈꾸는 여러 가지 꿈꾸는 미래가 있다.

첫 번째 길은 내가 공부를 완전 많이 열심히 해서 내가 원하는 대학에 가서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가지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본 세상에선 저러기 힘들다는 걸 안다. 그래서 정말 꿈꾸기만 하고 있다.

두 번째 길은 슈퍼든 문방구든 음식점이든 뭐든 차려서 먹고사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엔 내가 지금까지 아등바등 공부한 게 너무너무 아깝다. 그래서 이쪽은 생각은 하고 있지만 별로 끌리지는 않는다.

세 번째 길은 농촌에 가서 농사짓고 사는 것이다. 부유하게 살지는 못하겠지만 서울에 없는 이웃간의 정을 느끼고 살고 싶다. 하하하.

네 번째 길은 서울에서 직장생활하며 돈을 어느 정도 모은 뒤 좀 깊은 곳에 들어가 집을 짓고 유기농채소를 먹으며 고양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다섯 번째 길은 좋은 남편 만나서 그냥 다 때려치우고 집에서 집안일을 하거나 여가생활을 즐기며 살고 싶다. 드라마에서 자주 봤던 것처럼.

여섯 번째 길은 남편 만나 아이를 낳은 뒤 아이를 좋게, 바르게 키워서 아이들 덕 보고 살고 싶다. 이건 말도 안 되겠지만 사람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ㅎㅎㅎ

사실 다섯 번째, 여섯 번째 미래는 별로 끌리지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아직 결혼이 끌리지가 않는다. 내가 주위에서 접하는 결혼생활들을 보면 좋은 모습보다는 그렇지 않은 모습이 더 많이 보여서 정말 결혼하기 싫기 때문이다.

여기서 잠깐! 내 배우자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나는 솔직히 남자친구는 사귀고 싶지만 결혼은 싫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귀다가 갑자기 헤어지면 나는 너무 이기적인 여자가 될 것 같다. 내가 원하는 남편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하면 친구들은 나에게 “너는 평생 결혼 못해. ㅋㅋㅋㅋㅋ” 이런다. 내가 생각해도 그렇다. 하지만 나는 내 생각이 바뀌기 전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고 싶다. 어른이 되면 바뀌겠지!!! 나중에 어떻게 될지 나도 궁금하다.

천호중학교 사람들

 

 

 

 

 

 

 

1. 정아연(주몽주몽)

아연이는 중2때 교탁 옆에서 혜선이와 함께 게시판을 구경하다가 선생님추천으로 만난 친구다. 자존감이 높고 엉뚱하고 상상력이풍부하다. 요리에 취미가 있어서 나한테 슈, 치즈케이크, 캬라멜, 부대찌개, 수박빙수, 카레파스타, 오레오빙수, 피자빵, 고구마맛탕, 초코쿠키, 치즈떡볶이, 카레떡볶이, 치즈식빵, 꿀자몽, 토마토스파케티, 달고나, 치즈감자과자, 머랭쿠키 등 요리를 자주 만들어 줬었다. 자기가 이쁘다고 생각하고 나보고 못생겼다고 한다. 이 썩을!! 하지만 아연이랑 있으면 항상 웃다가 하루가 끝난다. 아연이가 엽기적이여서 그런 거 같다. 나중에 어른이 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고 잊지 못할 거 같다.

 

2. 한수빈(브로콜리)

수빈이는 예비소집일에 정말 우연히 수빈이 옆에 앉게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수빈이가 인사를 건네 왔다. 그래서 친해졌는데 같은 반까지 돼서 중학교 생활은 예상외로 평탄했다. 수빈이한테 아직까지 고맙다는 말을 못했다. 졸업 전에 꼭 해야지. 이러다 죽을 때 한다고 하고 영원히 못할 수도 있다. 수빈이는 장거리달리기를 잘하고 노래도 좋아한다. 3학년인 지금도 같은 반이다.

 

3.양지인(칙촉을 우유에 퐁당)

지인이는 내가 3학년이 돼서 만난 친구다. 2학년 때 필리핀으로 유학을 같다왔다. 내가 3학년이 돼서 사귄 친구 중에 제일 의미 있는 친구 같다. 운동을 잘하고 정의롭다. ㅋㅋㅋ 엉뚱하고 그림을 잘 그린다. 성격은 좋다 말고 표현할 말이 없다. 정말 좋다.

 

4. 양혜선(주황바지)

수빈이 다음으로 제일 먼저 사귄 친구다. 교실에 혼자 앉아 있기에 먼저 말을 걸었다. 지금까지 친구하며 다투기도 했지만 완전 잘 지내고 있다. 혜선이는 성격이 쿨하다. 핸드폰게임을 정말 잘한다. 빠른 시간 안에 레벨을 키우고 완전 체계적이다. 혜선이는 집안일도 잘한다.ㅋㅋ 나를 만나고 성격도, 성적도 많이 변한 거 같다.ㅎㅎ

 

5. 이지수(틴트)

지수는 원래 아연이 친구였다. 하지만 아연이랑 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책 중에 소설을 가장 좋아하고 사진 찍는 걸 완전 좋아한다. 그래서 나랑 잘 맞는다.ㅋㅋ 지수는 역사를 좋아한다. 재미있다고 좋아한다. 이런 점에서는 나랑 정반대지만 좋은 친구다. 심장 때문에 못 먹는 음식도 많고 못하는 활동들도 있다. 그래서 가끔 재미있는 큰 행사에 빠져서 아쉽다.

6. 최유리(슈팅스타)

유리는 내가 살면서 처음 보는 색다른 친구다. 유리는 내가 중3이 돼서 가장 친해진 친구다. 유리는 정말 매력 있는 친구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가 상상도 못할 행동들로 우리를 놀라게 해준다. 눈이 크고 코도 높고 키도 크고 말라서 사슴 같다. 나는 좋은 뜻으로 지어준 별명인데 유리는 별로 마음에 안 들어 한다. 유리는 닮은 게 많다. 그래서 별명이 많다. 유리는 그냥 보고만 있어도 재미있는 친구다.

 

7. 김서진(서진쨩)

서진이는 3학년이 돼서 만난 친구다. 공부를 완전 잘한다. 서진이는 전교 1등, 2등들도 다 같은 사람이고, 아이들이라는 걸 절실이 느끼게 해줬다. 역시 서진이도 사람이야!!

 

8. 임흥수(추억)

흥수선생님은 정말 행복하게 사시는 것 같다. 직장생활을 잘 수행하며 하고 싶은 일들을 다하시며 사시는 게 가장 부럽다. 흥수샘의 아들과 딸들은 나중에 크면 흥수샘한테 많이 감사할 것 같다. 왜냐하면 기록을 하기 때문이다. 가끔 우리에게도 가족사에 관한 글들과 사진들을 보여주신다. 나중에 아들, 딸들이 어른이 돼서 그 기록들을 본다면 정말 특별하고 재미있는 책이 완성될 것 같다.

“남는 건 사진뿐이다.”

내가 아빠에게 자주 듣는 말이다. 이게 사실이라는 걸 흥수샘을 보고 더 잘 알았다. 그래서 나는 무조건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기도 다시쓰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때는 그렇게 죽어라 쓰기 싫었지만 지금 초등학교 일기를 읽어보면 정말 재미있다. 지금 꾸준히 적어서 나중에 읽으면 또 다른 소중한 추억거리가 될 거 같다. 흥수샘은 평생 기억에 남을 선생님이 되실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