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인문책쓰기(즈믄지붕의노래)

조선의 마지막 자존심 덕혜옹주와 히로시마 원폭 유감

madangsoi 2016. 8. 6. 13:34

 

 

 

 

 

 

 

 

 

 

 

 

 

 

 

 

 

 

 

1945년 8월 6일, 오늘 일본 히로시마에 원폭이 떨어져 인류 최초이자 끝에서 두 번째 검붉은 버섯구름이 펼쳐졌다. 3일 후 나가사끼에 다시 원자폭탁 투하! 인류 두 번째이자 최후일 가능성있는 무시무시한 사단이 일어났다. 하지만 일본정부와 히로이토 일본왕은 6일간이나 저항했다. 8월 15일 그 재수없는 음성의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다! 일본의 패망이자 연합국의 승리였고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저항의 역사, 그 작지만 전파력 강한 저항은 대한민국의 해방, 독립, 광복을 가져왔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1948년 5월 10일 선거에서는 성인 남녀모두에게 선거권이 주어지고 보통선거가 평등하게 주어졌다. 특별해 보이지 않는 남녀참정권과 선거권이 민주적 절차의 직접선거와 비밀선거가 팍스아메리카보다 무려 17년이나 먼저 시작되었다. 투표를 통한 인권의 평등이 선거에서부터 가장 먼저 주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월 15일 안타깝지만 북한 지역을 제외한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었다.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 주연 박해일, 손예진)를 봤다! 평범한 삶을 살 수 없었던 조선의 마지막 황녀의 가슴 아픈 개인사를 통해 역사를 만났다. 장한 남자 김장한과 강한 황녀 이덕혜의 역사가 잊고, 정권이 잊으려고 했던 조선황실의 팩션은 가슴 아팠으나 역사 교과서가 누르는 힘이 정말 강해서 픽션이라고 외치고 싶었다. 하지만 진실을 알고도 느끼지 못하는 우는 범하고 싶지 않았다. 오늘 영화 '덕혜옹주'를 추천한 아내와, 옆에서 추임새로 분위기를 돋워준 맏딸과, 무서움을 무릅쓰고 극장판 '명탐정 코난-순흑의 악몽'을 홀로 보아준 막내아들에게 공을 돌린다. 이런 소소한 가족애가 덕혜옹주, 조선의 마지막 황녀에게는 사치였을 것임에 정말 감사할 뿐이다!

그러다가 생각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에 원폭 잘 떨어졌다. 일본 전역에 떨어뜨리지! 복수의 화신 일본에게 하와이 진주만에서 그렇게 당하고도 선처를 가한 세계 경찰국 팍스 아메리카의 관용이 안타깝고 야속하기만 하다. 벌써 8년 전이다. 일본 큐슈, 구마모토 가족여행 때의 기억이 새롭다. 히로시마와 나가사끼 외에도 큐슈의 벳부만만은 전후 미군들의 휴양지로 사용하기 위해 제외되었다던 기억이 맞는 듯해서 미국이란 나라의 합리성을 욕하고 싶겠다. 덕혜옹주의 귀국길을 막았던 편협한 미국의 합리주의와 실용주의는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을 복권시켰다. 바로 덕혜옹주를 왕과 개처럼 미치게 만들었던 장면이 떠오른다! 그러다가 오늘 재혁이가 본 '명탐정 코난-순흑의 악몽'도 일본산이니 보여주지 말았어야 하나! 아식스도, 혼다도 그래야 하나? 하다가 고개를 가로 저었다. 편협한 역사적 시각은 정치인들의 농간중 하나일 뿐이니까! 있는대로 보자! 오늘 영화 엔딩크레딧에서 고종황제의 손자 이우(고수 역) 공께서 히로시마 원폭에 의해 사망했다는 자막을 보았다. 삼가 이우 공과 모든 원폭피해민간인과 순수한 군인들을 위해 추념한다. 부디 영면하소서!

2015년 화제 항일독립운동 영화 '암살'에 이어서 '괴물'과 '변호인'의 오천만 배우 송강호, '부산행'의 새로운 천만 배우 공유 주연의 '밀정('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 연출)'이 눈에 들어온 것은 역사를 잊지 말자는 것이다. 아팠던 과거의 상처를 드러내서 일본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자는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님과 함께 우리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한 문화산책을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