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를 한다. 함께 모여 식사할 시간과 여유가 없었다고 위안한다. 냉장고 속을 말끔히 비우고, 김치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여유와 긴장이 반반인 돼지고기불고기를 싱싱 채소 좀 더 넣어 볶아내고, 계란말이에 장모님표 겉절이와 오늘 막 담궈주신 역이 장모님표 오이소박이를 내놓고 맛있는 저녁식사를 한다. 맏이의 저녁 도시락 숟가락과 젓가락 걱정을 사이에 두고 걱정말라고, 편의점을 얘기한다.
이때 저 멀리서 들리는 장모님의 전화음성. 아까 입맛 없으시다던 소리를 넘겨들은 후유증이다. 추어탕 먹으러가자시는 제안이 저녁 7시 12분 시계바늘과 마지막 한 숟가락 밥그릇에 닫는 순간 인사치례로 아내와 그녀의 엄마사이에 전화는 끝났다.
오늘은, 아니 이번 주에는 장모님, 장인어른 모시고 외식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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