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수술실에서 안 나오시네, 꽤 됐는데.
정성껏 기도해, 의사선생님도 사람이잖아.
알았어. 바로 나오셨어, 회복실로 가셨어.
아빠가 회복실에서 안 나오시네, 꽤 됐는데.
맘으로 기도하자, 의사선생님도 사람이잖아.
그렇지. 이제야 나오셨어, 입원실로 가셨어.
우리에게 시간이란 우주의 약속이 생기면서
예상 시간은 가끔 조급함으로 다가온다.
자기야, 당신 마음이 아버지를 깨웠다.
아버지 척추수술 때 곁에 있던 엄마처럼
오늘 전립선 수술 장인어른 곁에 장모님,
부부가 함께 있어서 자식들이 살았다.
평범함이 행복이란 사실을 잊고 살다가
일상의 평화를 지키는 소중한 사람이
내 곁에 늘 산소처럼 서 있었음을 안다.
일용할 양식에 감사하면서 표현하자.
가족이라서 더 소중함에 토닥토닥
식구가 바라는 것을 온 맘으로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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