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초1~4학년-임재혁일기

암각화를 바라보며(퇴고)

madangsoi 2015. 9. 22. 07:47

 

 

회사 안은 치열한 전쟁터지.

하지만 회사 밖은 지옥, 그 자체야.

견딜 수 있을 때까지 버텨, 만화 [미생].

치열한 전쟁터에서 집으로 끊어진

필름처럼 갔다, 처음처럼 서너 잔

풋잠 깨고 또 출근 준비하는 새벽

아내의 손이 입 대신 말하는 벽지 한 쪽

사랑은 마주보는 게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주시하는 것.

선사시대 암각화 속 그림들처럼

포인트 벽지에서 주제 파악하다가

소스라쳐 고1 딸에게 간식 서비스

오늘은 일찍 와야지, 다짐하는 아침.

치열한 전쟁터에서 집으로 끊어진

필름처럼 갔다, 처음처럼 서너 잔

풋잠 깨고 또 출근 준비하는 새벽

아내의 손이 입 대신 말하는 암각화

사랑은 마주보는 게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주시하는 것.

둥지를 지키려는 주둥이가 매섭다.

둥지라면 먹으며 둥지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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