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미, '나쁜 어린이표'로 읽어보는 초3의 자존감과 담샘의 리더십의 현실성을 읽었다. 본의아니게 일어난 일에 대해 원인을 묻기보다 나쁜 어린이표로 통제하는 방식은 결국 좋은 어린이표로 상쇄할 수 있다는 상벌점제의 문제점을 비유한다. 좋은 어린이표가 나쁜 어린이표로 지울 수 있다는 게 무엇이 문제일 수 있는가? 합리적이지만 죄를 돈으로 지울 수 있다는 그릇된 교육관을 줄 수 있어 무섭다.
주인공 건우는 이유를 묻지 않는 사실에 선악을 구분하는 담샘에게 나쁜 선생님표를 이유와 함께 기술한다. 과학상자 사건으로 건우의 장점을 알게 된 담샘은 사제 공유의 비밀로 중재안을 마련한다. 초4 아들을 둔 아빠 겸 중1 담임교사인 나는 그래서 더욱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 편견과 선입견을 제외하고 학생들과 얘기할 수 있을까? 답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점점 은퇴가 가까워지고, 내 아이들이 성장해가매 왜 아이들이 그런 행동을 했는지 상세히 묻고 있다. 예전에는 불편했었던 그 일들이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학생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던 내기 요즈음, 앞으로는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그들의 자존감과 배려의 공감대를 생각한다. 나쁜 선생님표를 많이 받지 않겠다가 아니라 점점 줄여가고 싶다. 난 여전히 학생들을 성선설의 입장에서 얘기하고 싶다. 상점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벌점보다 그에 해당하는 논리적 잔소리가 더욱 인간적이고 교육적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제자들과 비밀의 공유가 많을수록 공감의 깊이도 깊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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