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logue 2 : 천호예술제 2044
동해(東海)!
2049년 10월26일 천호중학교 강당. 저녁 8시 무대에서 재학생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엄서영 선생님이 지휘하는 챔버가 양방언의 ‘프론티어’ 연주로 문을 열었다. 천호밴드가 다음을 이었다. 한화숙 선생님은 열정을 주체하지 않으시고 모듬북과 함께 무대에 직접 올랐다. 예의 15도 상박을 바라보며 모듬북반 학생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따라가는 눈빛은 전문가의 모습 그래도였고, 말 그래도 ‘한화숙답다!’였다.
체육과 김민준 선생님이 K-POP의 흐름에 맞춰 제작한 프로젝트 댄스동아리 ‘CMS(ChumeMichinSonyeons)’가 ‘프론티어’와 ‘강남스타일’, 자작 히트곡 ‘선사시대를 선사해-요!’가 강한 비트 속에서 중3 여학생들을 기립 열광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강일중학교 영어과 허은영 선생님이 지도하는 치어리딩팀 ‘허허벌판’의 공중비행과 군무(群舞) 벌어지자 이번에 중3 남학생들이 입을 벌린 채 넋을 빼고 바라보았다. ‘가을엔터테인먼트’의 김주미 사장은 프로젝트 그룹 ‘환웅시대’를 무대에 올렸다. 국악과 양악의 퓨전K-POP ‘환웅조선을 꿈꾸며’는 빌보드차트 6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었다.
다음은 국민가수 이상두와 배수빈의 ‘다함께 빼빼로’가 80대 동문들의 지지를 듬뿍 받았다. 총동창회장 변경도를 대신해 부회장 정정혁이 인사말을 했다. 51세의 정정혁은 여전히 말할 대마다 목을 앞뒤로 끄덕거렸다. 다들 배를 잡고 웃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감이자 동문인 어보원 선생님의 목소리가 흥을 돋우며 빠른 비트의 ‘아름다운 나라’가 시작되고 이어서 좌중을 장악하는 파페라 소프라노의 목소리가 강당을 울려 퍼졌다. 모두 눈에 들어온 상황이 눈에 믿기지 않는 듯이 동공이 커지면서 쩍 하는 환청이 들리기라도 한 듯이 깜짝 놀랐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뉴욕브로드웨이 최고의 프리마돈나 Kriss. Madonna. Seol이었다. 35년 전 천호뮤지컬 ‘페임’의 주인공 ‘카르멘’, 그녀였다. 뉴욕브로드웨이의 크리스 마돈나 설과의 만남에 좌중은 집중했다. 최고의 국악과 세계적 뮤지컬의 만남은 환상의 세계를 만들고 있었다.
바로 그때 짧은 자막이 스크린을 비쳤다. 식용달팽이와 식용슈퍼사슴벌레 양식기술로 전 세계의 기아(飢餓)를 해결한 지성현 동문이 노벨생물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에 이은 쾌거였다. 미국의 다국적 기업 캘로그를 포함한 다국적 기업들이 FTA ; 자유무역협정을 통한 농업 관세 철폐를 통해 해당국가의 농업을 황폐하게 만든 후 농업주권뿐만 아니라 경제속국으로 만들었던 수법이 우리나라에도 막 검은 속내를 드러내고 있을 무렵, 지성현 동문의의 양식 달팽이와 양식슈퍼사슴벌레는 대체 식량으로 저가에 다량 보급되었고, 식량전쟁에서도 우월적 지위를 가질 수 있었다. 특히 달팽이에 대한 수요가 막대한 프랑스 정부로부터는 기술 이전과 적정선의 로얄티를 받는 조건으로 세계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의 영구반환을 이끌어내는 쾌거(快擧)를 이루어내면서, 일약 대중적 스타가 되었지만 지성현 동문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양식달팽이와 양식슈퍼사슴벌레에 대한 기술 개발과 저개발국가에 대한 기술보급과 인력지원 사업에 전념할 뿐이었다.
지성현 동문의 이같은 노력은 기아로 죽어가는 세계 최빈국들의 지지 속에서 지난해 노벨평화상이라는 보답을 얻게 되었다. 아마도 내년에는 노벨경제학상마저 수상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는 보도가 지배적이다. 노벨생물학상은 서울대 수의학과 김지선 교수와 공동수상했다. 여기에 서울대 콘텐츠개발학과 교수 재직 당시의 김서진 전임 대통령의 제안이 있었다는 다 알려진 비밀이 있지만 김 전 대통령은 철저히 공을 두 사람에게 있다고 잘라 말했다고 한다.
이제 순서들은 모두 끝났다. 35년 전 아니 36년 전 동영상이 실행되고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의 시작 KBS2 개그콘서트 ‘황해(黃海)’ 패러디였다.
황해(黃海)
오프닝 음악이 나오면 찬민 앉아 있는 사무실 책상 옆으로 다가온다.
수지 (진지하게 혹은 익살스럽게) 신입이! 신조어를 많이 알아야 자연스럽게 돈을 마니 빼내는 기다, 알았니?
찬민 네. (약간 경직되고 긴장한 듯이)수지 오늘은 신조어 테스트를 해볼 기다. 준비 됐니!찬민 네! (약간 경직되고 긴장한 듯이)수지 간다! 어이가 없거나 황당했을 때?
찬민 헐!
수지 정답! 먹고 도망가기에 줄임말!
찬민 먹튀
수지 정답! 그럴 리는 없겠지만 우리 팀에서 우리가 을이 되면 김 먹는 애들은?
찬민 김응갑. (김은 갑!)
수지 정답! 뉴스에 호랑이, 범이 나오면?
찬민 류수범. (뉴스범)
수지 정답! 대단하다, 엄청나다!
찬민 대박?
수지 쩐다!
찬민 아하, 쩐다! (아깝게 틀렸다는 듯이)
수지 손!
찬민 학교 폭력?
수지 아니지! 너, 중학교 중퇴잖아! 손! (손을 자로 사랑스럽게 때리면서) 너, 이래 가지고 밥 빌어먹고 살겠니? 똑 부러지게 해야하는 기다, 알았니?
찬민 네!
수지 오늘은 가을 단풍철이니 무료 콘도 이용권에 당첨이 됐다고 하면 환장을 할 기다. 그때 돈을 빼내는 기야. 알았니? 그럼 해봐라!
전화벨 소리 들리고 순목이 등장한다.
순목 여보세요!
찬민 고객님, 축하합니다. 고객님이가 콘도 무료이용권이에 당첨되셨습니다.
순목 어, 찐짜요. 안 그래도 콘도에 꼭 휴가가고 싶었는데! 근데 거기 어디 콘도에요?
찬민 네, 여기는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CH 천호 콘도입니다.
순목 어~ 저, 이미 거기 회원인데!
찬민 벌써 당하셨어요?
순목 네, 당하긴 뭘 당해요!
찬민 그럼, 당황하셨어요!
순목 당황 안 했구요, 무슨 말씀이세요!
찬민 어, 어, 그러니까……
수지 강원도, 강원도!
찬민 강원도에 새로 생긴 데가 있는데 거기를 이용할 수 있다, 뭐 이런 말입니다.
순목 아, 강원도! 저, 거기 자주 가거든요! 거기 콘도 좋아요?
찬민 좋아요!
순목 월풀 있어여!
찬민 월풀? 네, 여기 사방이 풀이에요!
순목 스파 있어요?
찬민 그럼요, 여기 계곡이 깊어서 무지 습해요!!
순목 거기 워터파크 있어요?
찬민 예?
순목 워터파크 있냐고요? 워터파크!
찬민 워떡하기는요! 돈 내고 이용하면 되지!
순목 아, 이거 사기쟈나!
찬민 고객님, 이건 사기가 아니라 먹튀라는 거에요!
순목 차, 대단하쟈나!
찬민 으으음, 쩐다!
순목 끊쟈나!
수지 (전화를 거칠게 끊으며) 아~ 니, 돌았니! 너 이래 가지고 밥 빌어먹고 살겠니? 이건 아니 되는 것 같으니 본론으로 들어가서 돈을 빼내도록 하자! 내 하는 것 좀 잘 봐라!
찬민 예!
순목 (다시 전화벨이 울린다) 여보세요!
수지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CH 천호 콘도입니다. 박상수, 고객님 맞으습니까?
순목 네, 맞는데요.^^
수지 축하드립니다, 고객님! 고객님께서 장기우수고객으로 선정되셔서 일본 호텔 이용권에 당첨되셨습니다.
순목 어, 진짜요?
수지 네, 고객님!
순목 저, 어제 가입했는데요!
수지 어제 가입했는데 장기우수고객이 되셔서 많이 놀라셨죠? 저희도 어제 오픈했는데 장기우수고객이 나와서 많이 놀랐습니다.
순목 어, 그럴 수가 있나? 어, 근데요! 제가 어떻게 당첨 됐어요?
수지 고객님! 최근에 혹시 이벤트 신청서 쓰신 적 없으십니까?
순목 없는데요.
수지 경품 응모권 쓰신 적도 없으시구요?
순목 어, 없는데요.
수지 그럼 학창시절에 일기 밀려 쓰신 적도 없으시구요?
순목 어, 그건 있어요……
수지 네~~거기서 당첨되셨습니다. 고객님 많이 놀라셨죠! 저도 시험지 밀려 썼는데 100점 나와서 놀랐습니다.
순목 근데 거기 호텔은 뭐가 좋아요?
수지 네, 고객님 저희 호텔은 레스도랑에서 소테이크를 드실 수 있고요 객실로는 소디븐 스필버그가 묵었던 소위트룸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순목 어, 발음이 좀 이상하쟈나! 저, 그러면 내가 일본말을 좀 하니까 일본 호텔로 직접 연결해 주쟈나!
수지 (전화기를 멀리 하며) 아아 아아아 아아 아아아 지금은 통화량이 많아 상담원 연결이 어렵습니다. 상담원 연결 대기 시간은 이, 틀, 입니다.
순목 어! 뭐야 이거, 이틀이나 걸리쟈나? 왜 이렇게 오래 걸리쟈나!
수지 빠른 연결을 원하시면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눌러 주십시오!
순목 비밀번호를 왜 누르라고 그러는 거쟈나. 차아, 안 누르쟈나. 내가 기다리쟈나. 느낌 아니까!
수지 (전화기를 멀리 하며 짜증난 얼굴로) 아아 아아아 아아 아아아 아아 아주바이야, 니 백수건달이니? 아니면 나 가지고 장난 똥 때리니? 니 때문에 내 목 아파 죽겠다!
순목 됐쟈나! 사기꾼이쟈나. 끊쟈나!
수지 뭐, 에잇! 아, 어찌하면 좋으니! 오늘도 성질을 못 이겨 한 건도 못했다. 우리 사장이 알면 죽일텐데!
사장 입장 테마 음악이 멀리서 점점 크게 들려온다.
수지 (두려움에 자리에서 일어서며) 우리 사장이 오나부다.
찬민 (두려운 목소리로) 사장님, 사장님!
인규는 김제기를 차면서 들어와 김제기를 먹고 윤승은 김사슴벌레를 먹으면서 등장한다.
사장 (소정강이뼈를 책상에 던지면서 자리에 앉는다.) 어~ 일들 잘하고 있니?
수지 예!
사장 오늘 몇 건이나 했어?
수지 한 건도 못했슴다!
사장 한 건도 못했다고?
수지 예~
사장 야! 니기 밥 먹기 싫으니?
수지 아닙니다.
인규와 윤승, 수지와 찬민에게 위협적인 표정을 하면서 계속 김제기와 김사슴벌레를 먹는다.
사장 고객에게 전화 했을 때 절대 화를 내면 안 돼! 내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보여줄게. 똑똑히 보라! 알았니! (전화 다이얼을 거칠고 빠르게 누르면서) 절대 화를 내면 안 된다. (전화벨 소리)
필근 (스마트 폰을 받으면서 등장하면서) 여보세요.
사장 아~ 고객님, CH 천호 은행인데요.
필근 어, 잠깐만요. 예, 엄마. 어어 알았어. 잠깐만 끊어봐, 통화중이었어! 응. 네, 여보세요! 말씀하세요!
사장 고객님의 통장에서 비밀번호가 노출되어서…… (당황하면서)
필근 잠깐만요. 어, 영숙아! 내가 좀 있다 전화할게!
사장 고객님의 통장이 노출되어서 100만원이 인출되었습니다. (화를 억누르면서)
필근 어, 잠깐만요! 엄마 왜 자꾸만 전화해! 내가 좀 있다 전화할게! 네 말씀하세요. 이제 전화 안와용!
사장 고객님이 지금 사시는 곳이 서울시 강동구 천호1동 맞으시죠! (화를 억눌러 어조를 낮추며)
필근 네 맞는데요!
사장 너, 딱 기다려! 내 지금 잡으러 간다. 야, 가자! (소정강이뼈를 잡고 인규와 윤승도 함께 급히 달려 나간다)
개콘 엔딩 음악이 울리면 모든 배우와 스탭이 나와서 인사한 후 퇴장한다!
아싸! 황해!
엄서영(연출), 권세아(조연출)
2013년 어느 가을 날, 우리 황해 팀은 천호 예술제 무대에 올랐다. 그로부터 약 한 달 전쯤에 우리 황해 팀이 만들어졌다. 개그콘서트의 코너 중 하나인 황해는 관객들의 웃음을 뿜어내는 그런 작품이었다. 국어 수업시간마다 선생님은 ‘사장’역에 김범용을 앉히려고 하셨다. 하지만 김범용의 거부로 사장 역은 최창연이 맡게 되었다. 그렇게 선생님의 황해 캐스팅은 진행되었다. 어느 날 나와 예원이는 뜬금없이 조연출과 분장의 자리를 맡게 되었다. 거의 강제적이었다.
황해에서는 보이스 피싱 장면도 하나의 웃음거리지만 김을 먹는 장면도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는 장면 중 하나이다. 김을 먹는 역의 배우는 지성현과 조상훈이었다. 하지만 조상훈이 연습 때마다 나오지 않아 신종민이 김 먹는 역을 맡게 되었다. 그렇게 캐스팅은 마무리되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한 자리에 모인 날이 있었다. 우리는 대본을 받고 7월 21일자 개콘 황해를 봤다. 7월 21일 황해 내용은 신조어에 관한 내용이었다. 우리는 그 날 이후로 점심시간마다 모여서 연습을 하기로 했다. 첫 연습은 모두가 대본만을 보고 약간의 연습과 함께 대본을 읽었다. 연습을 한 번 끝내면 우리는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목소리가 작다거나 조금 더 오버를 해야 한다는 것 같은 사소한 곳도 꼼꼼히 살펴봤다. 수정할 부분도 수정하고 추가할 부분도 추가했다. 그렇게 우리만의 황해 대본이 완성되었다. 배우들 중 가장 지적을 많이 받은 사람은 박진관과 최창연이었다. 박진관은 ‘신입이’ 역이었다. 앞에 책상을 놓고 연기를 하기 때문에 책상위에 놓인 대본을 보고 읽다보니 목소리가 작아졌다. 최창연은 연습 때 잘 나오지 않았었다. 그러다 사장역이 이다현으로 바뀔 뻔 한 적도 있었다. 최창연 역시 목소리가 작았다. 지적을 해주니 애드리브도 많아졌고 목소리 크기도 커졌다. 배우들은 처음에 대본을 어떻게 외우냐고 불평을 했었지만 몇 십 번을 계속 연습하니까 저절로 외워졌다. 2-3반 교실에서 연습을 하다 보니 구경하러 오는 애들은 포복절도(抱腹絶倒)하면서 선생님의 매서운 눈빛을 피해가며 웃어주기도 했다.
예술제 일주일 전부터 우리는 필요한 소품을 가져왔다. 의상부터 전화기, 인형, 가발 등등 필요한 소품들을 챙겼다. 음악도 준비했다. 토요일 연습을 한 번 했었는데 그 날 선생님이 단골 미용실에서 실습용 가발을 빌려오셨다. 가발은 턱없이 작았고 선생님의 머리에 있던 가발은 점점 올라가 빠질 것만 같았다. 애들은 모두 폭소했다. 폭소 안할 수가 없을 정도로 정말 웃겼다. 지금 생각해봐도 웃음이 나온다. 연습이 끝나고 선생님이 햄버거를 쏘셨다. 핫크리스피 버거 세트였다. 약간 매웠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우리는 햄버거를 먹으면서 황해를 봤다.
예술제 3일 전 금요일 5, 6교시에 우리는 리허설을 했다 마이크 위치는 어떻게 할 것이며 목소리 크기까지 체크를 했다. 무대 동선까지 맞춘 후 내려왔다. 창의인성부장 안덕근 선생님의 매서운 질타에 신입이 진관이도 자신의 단점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었다.
드디어 예술제 날이 밝았다. 아침 7시 30분까지 학교로 모였고 빠진 소품은 없는지 대본은 다 외웠는지 마지막 확인을 했다. 1부 공연은 시작되었다 우리 순서는 가운데쯤이었다. 막이 오르고 연기는 시작되었다. 1, 2학년들은 물론 선생님들까지도 폭소를 했다. 성공적인 무대였다. 나는 연습하는 것을 매일 봐서 그런지 재미없을 줄 알았지만 반응들은 최고였다. 최고의 무대의 막이 내리고 배우들은 무대에서 내려왔다. 2부 무대도 막이 올랐지만 3학년들이라 그런지 반응이 없었다.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반응은 없었다. 우린 반만 성공한 느낌이었다.
예술제가 완전히 끝나고 선생님이 또 치킨 버거를 쏘셨다. 이번에는 해단식을 겸한 잠깐 동안의 이별을 위한 자리였다. 선생님의 설명이 그랬다. 이번 예술제 준비부터 끝날 때까지 햄버거를 세 번이나 먹었던 것 같다.
이렇게 우리들의 황해 무대는 완전히 막이 내렸다. 2학년 애들 중 3학년에 올라가면 개그 동아리가 생긴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었다. 이 정도로 후회가 없을 만큼 재미있었다. 이렇게 정리를 하다 보니 지난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나에게 또 하나의 추억거리를 만들어주신 선생님께 감사한다.
아싸! 황해!
동영상과 PPT가 다 끝나고 모두 기립 박수를 쳤다. 마지막 자막은 기립박수를 눈물바다가 되게 했다. 오늘은 1909년 중국 하얼빈역에서 안중근의사가 일본수상 이토오 히로부미를 저격한 날이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잃었던 이름, 동해(東海)를 찾았다. 농담이지만 일본은 태평양을 일본해라고 표기하려할 것이다.
동해(東海) 표기, 이것은 혁명이었다. 칼과 총이 아니라 문화콘텐츠와 소통의 힘이었다. 김 전 대통령의 대한민국의 야무진 콘텐츠에서 작은 시작은 문화대국 대한민국, 백범 김구의 이상(理想)이 현실이 되는데 기여한 대한민국 국민, 우리 모두를 위해 박수.
천호중학교 스토리텔링반 장편소설
타임캡슐 2044
초판 1쇄 발행 / 2014년 12월 11일 인쇄·발행
지은이 |
/ 천호중학교 스토리텔링반 |
엮은이 |
/ 임흥수 |
봐준이 |
/ 송주진 |
펴낸곳 |
/ 한양애드 |
등 록 |
/ 제2-2788호(1999.4.6.) |
전 화 |
/ 02-2269-5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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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흥수 2014
ISBN:979-11-954192-0-3 43800
*이 책의 전부 또는 일부를 재사용하려면 반드시 지은이와 서울특별시교육청 양측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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