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의 장마 예보가 있었다. 어제는 폭우가 내려서 도림천이 범람했다. 오늘은 장마가 소강상태, 습기 가득한 불쾌지수 부르는 오후 더위. 재혁이는 놀고 싶은 마음에 시원한 포도몰 반디앤루니스 서점 카페의 라떼, 망고스무디와 에어컨을 포기하고 친구 수색중. 곽기담이 도림천에서 에스보드 타고 있다는 정보탐색. 아파트에 들러 에스보드 타고 아빠와 함께 아파트진입로 처녀비행 중. 겁이 많은 걸까, 도덕시간 배운 도로교통법 이야기를 지키는 걸까?
여하튼 횡단보도 지나 도림천변 에스보드 타고 유유자적 친구 찾아 가는 길.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조심스럽게 달린다. 순간 휴발성 냄새. 이 장마예보에 도림천환경개선 도색작업 진행중. 머리가 아파서 돌아오는 친구들 만나서 아파트 놀이터로 돌아오는 길.
횡단보도 2개 신호등 건너면서 벌어진 보행론. 신나게 에스보드타고 횡단보도 건너는 친구가 비키라는 소리에 당당하게 대구하는 소리. 네 길 막는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 에스보드 탄 채 횡단보도 건너는 너희들 잘못이야. 자동차가 너희들 치라고 달리는 거라고. 위험한 일 하는 게 자랑거리는 아니잖아. 함께 있던 친구의 고모가 재혁이 손을 들어주는 한 마디. 정말 위험한 짓을 하는데 어른들 대신 좀더 크게 말해줘라, 짱이얌.
도로교통법 준수에 바른 인사성까지, 재혁이는 16년 후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관악을 국회의원예비후보자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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