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살던 고향 밤의 세종특별자치시 일요일 점심식사와 풍경. 연동면 메기매운탕을 먹으러 가서 오랜만에 논에 심어놓은 모를 보았다. 태양과 바람과 비와 거름과 여든여덟 번 이상의 농부의 손길을 받고 황금벌판을 선물하리라. 담록은 햇살을 머금고 초록에 지쳐가는 듯 터질듯이 생명력이 넘친다. 이제는 낯선 풍경이 되었으나 저 들, 장남평야를 만들기 위해 피땀 흘렸던 일제강점기 할아버지와 할머니 세대가 저만치 오버랩되었다. 연이어 6.25 전쟁을 거치고 가난을 이기기 위해 새마을운동과 근대화, 도시화, 산업화의 현장에서 꿋꿋이 고향을 지켰던 우리 엄마와 아버지 세대와 우리 형제자매가 스쳐지나갔다. 하늘은 파랗고 산천은 푸르른 일요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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