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초1~4학년-임재혁일기

윤년, 윤달, 윤일, 윤초에 대하여

madangsoi 2016. 4. 6. 07:41

 

 

 

 

 

 

 

정말 모든 이에게 시간은 공평할까?

지구의 공전과 자전을 계량화한 시간

오차를 모아서 만든 윤달에 태어난 나.

 

윤년 윤달에 수의를 마련하는 손길처럼

양력과 음력이 만나고 오차를 손 대면

시간은 다시 오차를 만들어 윤초란다.

 

4년에 한 번씩, 400년에 몇 번씩이라는

오차와 덤의 기술로 알파고의 인공지능,

인류의 시보 담아낸 PC의 스마트한 역습.

 

지식과 시간의 공유로 왕정은 무너지고

입헌군주제를 거쳐 공화정을 꽃피워서

윤리는 배아복제와 인공지능을 척살하려나.

 

윤달에 태어나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생일 탓에, 언제나 곱배기로 축하하던

엄마와 아버지의 골 깊은 사랑 그리다.

 

문명은 맞벌이 이유로 그마저 하루 당겨

서프라이즈 생일상, 화려한 선물들과

소고기 미역국에 치킨구이는 살갑기만.

 

계좌로 붙여진 감사의 잔돈푼에도

스마트한 수화기 너머 달뜬 부모님은

과장된 억양과 웃음에 동네잔치 하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