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를 달래고자 24시간 ♥♥반점에 삼선간짜장과 삼선짬뽕을 시켰다. 셋이 두 개 시켜서 서리태콩밥을 곁들여 먹겠다는 계획하에 교자상을 펴고 양배추를 쪄서 싸먹을 계획이었다. 김치까지 달라고 주문하고 카드결제를 요구했다.
잠시후 초인종이 울리고 배달의 기수가 나타났다. 순간 나무젓가락이 춘장에 오염되어 있었으나 스테인레스 수저로 세팅한 후라 쿨하게 카드결제후 식사 시작. 허걱. 면발이 왜 이래, 아빠? 배달음식이 다 그렇지. 그냥 국물 살짝 뿌려서 먹어보자. 근데 김치는 세 조각. 삼선짬뽕도 다 식어서 맛이 없다. 기분도 풀겸 정중히 전화해서 벌써 두 번째라고 원래 이렇게 불어 오냐? 했더니, 아니란다. 하여 다시 면을 가져다 주겠다기에 다음엔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구두 경고 후 전화를 끊었다.
이런 노래, 아니 이런 개그가 생각났다. 짜증 날 땐 짜장면, 우울할 땐 울면 복잡할 때 볶음밥, 탕탕탕탕탕 탕수육. 그렇다면 삼선간짜장과 삼선짬뽕을 배달시켜 먹다가 열받으면? 지난 번에 시켜 먹었던 쟁반짜장 2인분도 불어터진 채로 배달 왔었는데. 도원재혁이의 볼멘소리를 옐로카드로 대신한 오후. 광동 부채표 가스활명수를 신림사거리 엘림약국에서 사먹으면서 숙취를 날려보낸다.
아뿔사 두 그릇 시켰기 망정이지 세 그릇 시켰으면 속터질 뻔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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