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초1~4학년-임재혁일기

아내의 출산기념일&재혁 생일&발렌타인데이초콜릿

madangsoi 2016. 2. 14. 11:13

 

 

 

 

 

 

2007년 2월 14일 새벽 1시 재혁이가 태어났다. 아내의 출산기념일. 아침에 무, 다시마, 멸치, 마늘로 육수를 만들었다. 불려놓은 미역을 잘 씻어 채에 걸러둔 육수에 넣고 맑게 끓인다. 육수용 다시마를 찬물에 잘 씻어 한 쪽에 물을 빼둔다. 사과와 단감을 잘 씻어 껍질을 벗겨 샐러드용과 생식용으로 나누고 딸기는 먹기 좋게 꼭지를 잘라서 역시 두 가지 용도로 나누어 담는다. 다시마와 사과, 단감, 딸기에 준비한 돈까스튀김을 넣어 돈까스샐러드를 만들고, 입맛 까다로운 도원이를 위해 과일다시마샐러드를 따로 준비한다. 상을 펴고 세팅을 하고 마지막으로 맑은미역국과 보온재재가열한 현미밥을 수저와 함께 세팅하고 수지의 겨울아이를 들으면서 재혁이의 생일과 아내의 출산기념일을 축하한다. 식사가 끝나고 도원이의 이벤트. 동생 생일 선물, 남색 가디건과 책 선물에 이은 발렌타인데이 초콜릿선물로 파티는 아내의 의문섞인 넋두리로 끝난다.

"맑은미역국 맛있다. 근데 불린미역을 세네 번이나 빨았고, 간도 따로 안하고, 다시마도 씻어서 끓였다는데 어째 맛이 나지. 소금이나 간장도 안 넣었다며. 무, 다시마, 멸치, 다시마 육수가 신비의 가루라도 되나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