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인성 3월호(4) 신종코로나-19 시국 춘분(春分), 낮이 조금씩 길어지기 시작하는 것처럼 사물을 따뜻하게, 냉철하게 바라보기&경청과 배려의 인성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기
지구온난화는 여름의 전령이었을
선홍빛 너에게 상큼한 이름 주었다.
봄의 전령 네가 사철 오는 이 세상,
인공조미료처럼 어색한 계절에도
엄마표처럼 지친 봄샘추위 이기게
곰탕국물과 수육, 다소 기름진 식탁
새벽 밥상 악센트 되어준 빠알간 너.
- 임흥수, '딸기에게'
특별하게 온화했던 겨울은 엘리뇨를 우려했다지만 봄은 초겨울처럼 왔다가 돌풍을 동반했다. 강풍주의보가 어제와 오늘, 보라매공원을 뒤덮었다. 과장법을 좀 보태 거구인 내가 롯데백화점 관악점 앞에서 도로시처럼 날아갈 뻔했다.
오늘은 낮의 길이가 밤의 길이와 같아진다는 춘분이다. 벌써부터 해는 일찍 새벽 어둠을 뚫고 올라오고 있고 공기는 영하라는 기상캐스터의 일기예보를 의심하게 하는 참 신선한 바람이 코끝을 상쾌하게 해주고 있다. 즉 내일부터는 이론적으로 낮의 길이가 하지까지 시나브로 길어지는 셈이다.
신토불이가 유행을 했었다. 제 나라 땅에서 나고 자란 채소, 생선, 육류가 우리 몸에 좋다는 말이고, 결국 우리 것을 섭생해야 건강하다는 의미였겠다. 지구온난화는 온대기후였던 대한민국을 아열대기후로 바꾸어놓았다. 열대과일이 월동 시설 없이도 국토 남단 곳곳에서 자라기까지 한다. 기뻐하기보다 걱정이 앞서지만 위기는 기회이고 인류는 자원재활용, 대체에너지 계발, 대체식량 계발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등의 지구살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개선의 실천이 인류를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길임을 아는 다수의 국가와 다수 인류의 작은 실천들이 한 걸음씩 모여 지구를 더욱 살기 좋은 푸른 행성이 되게 하겠다.
제철에 나던 과일들이 과학기술과 지구온난화에 이은 기후 변화로 자연 재배와 수확 시기가 당겨졌지만 우리들의 지친 일상에 엑센트가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다소 비싼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제철 과일에 투자해 보면 단조로운 일상은 흥겨운 비트가 되어 준다. 학생들에게, 교육가족에게도 제철 과일 딸기에게 투자해 보기를 당부한다. 제철 나물들, 냉이된장국과 달래무침, 달래간장비빔밥은 봄샘추위, 꽃샘추위를 이겨주고 춘곤증에게 비타500이 되어줄 것이다. 게다가 아지랑이처럼 가물거리지만 잡히지 않는, 뚜렷한 진로를 찾지 못한 새내기들에게 박카스F가 되어 주겠다.
인도에서 온 사람들한테 코끼리가
있다는데 여기 사람들은 아직
코끼리를 본 적이 없는지라
캄캄한 밤에 코끼리를 보러 갔겄다.
한 사람씩 어두운 코끼리 방에 들어갔다
나와서는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말을 하는데
코를 만져보고 나온 친구 하는 말,
"수도관처럼 생긴 짐승이더군."
귀를 만져본 친구, "쉬지 않고 앞뒤로
풀렁거리는 힘센 부채 같은 짐승이야."
다리를 만져본 친구,
"신전 기둥처럼 둥글고 든든하던데?"
굽은 등을 만져본 친구의 말,
"가죽 입힌 왕좌일세."
꽤 현명하다는 친구,
상아를 만져보고는
"크고 둥근 자기(磁器) 칼이라네."
제 설명에 스스로 우쭐했지.
우리는 겨우 한 부분을 만져보고
전체가 그런 줄 안다.
어둠 속에서 손가락과 손바닥의
느낌만으로 코끼리의 실체를
어찌 알 수 있겠는가?
우리가 만일 저마다 촛불을 들고
갔더라면 그리고 함께 갔더라면
볼 수 있었을 것을.
- 마올라나 젤랄렛딘 루미, '어둠 속 코끼리'
1,200년 전 이슬람 신비주의 천재 시인, 1207년 아프가니스탄 발흐에서 태어난 마올라나 젤랄렛딘 루미는 몽골족의 원제국을 피해 고난을 체험한다. 그 역경에서 그는 시를 썼고 이후 사람들의 교과서가 되었다. 특히 '어둠 속 코끼리'는 우리들의 무계획성과 좁은 시선을 경계하고 있다.
춘분(春分), 낮이 조금씩 길어지기 시작하듯이 사물을 따뜻하게, 또는 냉철하게 바라보는 동시에 경청과 배려의 인성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한 소중한 5년 8개월의 마라톤에서 조금 더딘 출발에 불안해하는 새내기들에게 책과 만나서 함께 외롭고도 먼 마라톤 레이스에 빠알간 제철 딸기같은 친구가 되어 같이 달려보기를 추천한다. '인공조미료처럼 어색한 계절에도/ 엄마표처럼 지친 봄샘추위 이기게' 따뜻한 충고가 되겠고, '곰탕국물과 수육, 다소 기름진 식탁'에 '새벽 밥상 악센트'처럼 상큼한 꿈의 나침반이자 이정표 되어주겠다. 춘분을 닮은 우리 새내기들과 재학생들을 위해, 그 가족들을 포함한 교육가족들을 위해!
이승철 노래, '아마추어' 스타트!
살며 살아 가는 행복
눈을 뜨는 것도 숨이 벅찬것도
고된 하루가 있다는 행복을
나는 왜 몰랐을까
나나 나나 나나 난나나나
아직 모르는게 많아
내세울 것 없는 실수투성이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그냥 즐기는거야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기에
모두가 처음 서 보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이란 무대에선
모두다 같은 아마추어야
나나 나나 나나 나나 나나나
지쳐 걸어갈 수 있고
아이 눈을 보며 웃을 수 있고
조금 늦어져도 상관없잖아
그냥 즐기는거야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기에
모두가 처음 서보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이란 무대에선
모두다 같은 아마추어야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길을 찾아 내 꿈을 찾아서
나의 길을 가면 언젠가
꿈이 나를 기다리겠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기에
모두가 처음 서보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이란 무대에선
모두다 같은 아마추어야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기에
모두가 처음 서보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이란 무대에선
모두다 같은 아마추어야
When I am dreaming and I have wishes
We will be together in our lives the dreams come true.
When I am dreaming and I have wishes
We will be together in our lives the dreams come true.
- 홍진영&NO.1 작사, 홍진영 작곡, 이승철 노래, '아마추어'
시와 인성 3월호(4)
2019년 3월 20일 금요일, 진급 후 20일차
신종코로나-19로 개학 연기 20일차.
신종코로나-19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춘분(春分), 낮이 좀더 길어지기 시작하는 것처럼 사물을 따뜻하게, 또는 냉철하게 바라보기&경청과 배려의 인성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기
세상은 꿈꾸는 사람의 것!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의 것!
진인사대천명! 독서로 일상을 누려요♥ 꿈을 키워요★ 문창, 나는 미래의 빛이다! 다함께 GO~GO~GO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학생자치활동 참여예산제 운영학교&법무부 정책홍보과 학생자치법정 운영학교, 서울특별시 혁신교육지구 동작구청(구청장 이창우)&동작관악교육지원청(교육장 최춘옥)과 함께 학교폭력없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도 소중히 여기면서 공동체의 가치도 놓치지 않는 더불어 교육을 실천하는 학교 문창중학교(교장 정미숙, 교감 이정환) 지역사회네트워크 연계 사제동행 인성교육동아리-스토리텔링동아리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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