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만난다는 건 그의 과거, 현재, 미래를 흉내낼 수 있는 환대로부터 시작한다는 것!
사람이 온다는 건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 정현종, '방문객' 전문
정월대보름날이다. 부럼을 먹고, 더위를 팔고, 오곡밥과 나물을 나누던 전통은 산업화, 도시화, 현대화, 정보화 속에서 그 의미가 희석되었지만 액막이 연날리기와 달집, 쥐불놀이처럼 용서하고 예방하는 온고지신의 마음만은 우리 민족의 DNA 속에녹아 흐르고 있음에 틀림이 없어서 기분 좋은 아침이다.
해마다 3월이면 수많은 전국의 학생들이 수많은 방문객들을 만난다. 방문객은 동급생이 되고, 이웃 또는 지인이 되고, 또 친구가 된다. 물론 아는 사람, 같은 반과 같은 학교의 알 던 사람으로 스쳐가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이 온다는 건/ 어마어마한 일이다.' 서정적 자아의 표현처럼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그의 모든 것이 함께 오기에 소중히 생각하고 배려하고 경청을 통해 소통해야 겨우 아는 사람을 유지하는 것이겠다.
왜냐하면 그의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상처받고 상처주고, 소망하고 소망을 주었을'-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을 우리가,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임에 틀림없겠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났다. 대한민국은 세계인들에게 참 아름다운 동계올림픽을 선물했다. 그 속에서 참 많은 이들이 웃고 또 울었다. 의성 갈릭컬링스타들처럼 희망과 화합의 아이콘이 된 이들뒤로 서로 마녀사냥감이 되기도 했다. 상처는 진정한 사과와 감사, 배려와 이해에서 온단다. 정월대보름 달집, 액막이연처럼 다시 3월 9일부터 3월 18일까지 평창동계패럴림픽은 몸은 성해도 마음이 장애인인 우리 자신을 성찰하고 반성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을 통해 내가, 우리가 어제 만났고, 오늘 만나며, 미래에 만나는 과정에서 이들의 상처는 위로하고 소망은 응원하는 바람같은 마음이 모두에게 환대가 될 것임을 공감하고 이를 공유해야 하겠다.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고 일년의 계획은 봄에 있단다. 벌써 입춘 이전에 세웠던 계획들, 작심들을 확인하고 다시 마음 다잡는 3월 2일 금요일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 학생들 뿐만 아니라 교육가족 모두 바람같은 건강한 환대의 아이콘이 되기를 소망한다.
시와 인성 3월호(1)
시와 인성 사제학부모지역사회동행 동아리
2018년 3월 2일(금) 입학식&시업식
한 사람을 만난다는 건 그의 과거, 현재, 미래를 흉내낼 수 있는 환대로부터 시작한다는 것!
힘내요, 여러분. 새로운 사람들, 그들을 환대하는 건 그들을 흉내 낼 수 있는 열린 마음과 함께 각자의 꿈을 키워가는 것이랍니다.
진인사대천명! 독서로 일상을 누려요♥ 꿈을 키워요★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학생자치활동 참여예산제운영학교&법무부 학생자치법정 운영학교 &서울특별시 혁신교육지구&UNICEF아동친화도시 강동구청(구청장 이해식) & 강동송파교육지원청(교육장 김병혁)과 함께 학교폭력없는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어가는 천호중학교(교장 류잠태, 교감 이홍주) 지역사회네트워크 연계 사제동행 인성교육교사동아리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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