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방과후학교 블로그독서일기반 1강 박지원 '허생전'&최시한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 분석부터 성장과 분배 문제에서 배우는 읽기와 쓰기.
선부 후교(先富後敎), 먼저 부유하게 하고나서 나중에 교화한다는 명제는 관중(관자)이래의 실학의 중심이었다. 먹고 사는 문제의 해결이 백성의 마음을 열게 할 수 있겠고 이를 통해 민주든, 민본이든, 자본이든 공산이든의 정치와 경제 체계가 구현될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동아시아를 지배해온 공자의 선교후부와 반대의 견해였기에 조선에서의 박지원의 이단아일 수밖에 없었다.
영화 '웰컴투 동막골'의 촌장의 위대한 영도력의 비밀은 '뭘 좀 많이 믹이는 기지!'였다. 2018년 G20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에게 최근 20년은 성장&분배와 분배&성장의 패러다임이 충돌했다. 하여 박지원의 '허생전'은 중학생들에게 현실의 좋은 텍스트임에 틀림없겠다. 이 어려운 철학을 박지원의 소설을 통해 맛보고, 작문을 통해 구체화하는 시간은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서 힘들어 보였지만 참신한 붓끝이 생동감 있고 도발적이어서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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