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토지』에 나타난 해학성과 풍자성
(23-24)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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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이 지나갔으나, 그렇기 때문에 최참판댁 내력은 전설이 되었다. 공공연하게 들추어질 수 없는 성질이었음에도 마을을 둘러싼 숲이나 강물, 들판에 되풀이 찾아오는 사계절처럼 되풀이되어 왔던 것이다. ㉡그것은 또한 이 마을의 역사였는지도 모른다.
최참판의 어머니에 대한 여러 가지 일화 중 ㉢된장속의 구더기를 장벌렌데 어떠냐 하면서 빨아먹고 버렸다는 둥, 오밤중에 노비를 모조리 강가로 내몰아서 밤이 새도록 후리질을 시켜, ㉣잡힌 물고기를 장에 가서 팔아오게 했다는 둥, 겨울이 되면 늑대 같은 안늙은이가 잠 한숨 자지 않고 방방이 돌아다니면서 ㉤아궁이마다 불을 지폈는지 안 지폈는지 살폈으며 냉방에서 떨며 새우잠을 잔 노비들을 날도 새기 전에 두드려 깨워 나뭇단 실어 장에 팔러 보내고 산에 나무하러 보냈다는 둥, 메주 쑬 때는 메주 먹는다고 밥을 안 주었으며 김장담글 때는 김치 먹는다고 밥을 안 주었다는 둥 그런 이야기들이었다.
- 박경리, 『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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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윗글에 대한 다음 학생들의 의견 중에서 비판적 이해를 가장 타당한 의견을 낸 학생은 누구인가? (3.8점)
① 고려 : ‘부자는 하늘이 낸다!’는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하고 있어.
② 한국 : 최참판댁의 몰락 암시와 최참판 어머니의 원죄를 말하는 거지.
③ 발해 : 동네 사람들은 최 참판 댁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겠군.
④ 부여 : 최 참판 댁은 분명 부자가 된 이유가 있었어.
⑤ 조선 : 부자가 되려면 수단과 방법을 가려선 안 된다는 거 아니겠어.
24. 윗글의 밑줄 친 부분 중 해학(諧謔)을 통해 인물의 비도덕성을 극대화하는 부분이 있다. 이 중에서 익살과 함께 엽기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부분은? (2.8점)
① ㉠ ② ㉡ ③ ㉢ ④ ㉣ 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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