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인성 6월호(2) 오늘 입학 100일을 맞은 천호중학교 1학년들과 대한민국 1318들과 교육가족 모두에게 비목과 상록수 강추해보기
초연이 쓸고간 깊은계곡, 깊은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 세윌로 이름모를, 이름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파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 한명희, 비목(碑木)
이틀 전 6월 6일은 63주년 현충일(顯忠日)이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 숨진 장병과 순국선열들의 충성을 기리기 위하여 정한 날'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1956년 한국전쟁 전사자들을 추념함은 물론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산화하신 독립운동가들의 성스러운 죽음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임에 틀림없겠다.
그날 아침에 초5 아들은 태극기를 달고 싶어했으나 주상복합아파트의 구조상 조기를 게양하는 대신 인증샷으로 대신해야 했다. 그리고 아침식사 후에 우리 가족은 오전 10시 싸이렌 소리에 맞추어 1분간 묵념을 했다. '정말 최소한의 감사한 마음으로 당신의 헌신과 희생에 경의를 표합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한명희 시, 장일남 작곡의 가곡 '비목(碑木)'은 참 많이도 들었지만 특별한 날이 아니면 무덤의 비석 대신 세워진 나무와 철모, 그리고 얕게 새겨져 금새 지워지는 나무비석을 생각하기란 쉽지 않는다. 항상 당신을 잊지 않겠다는 말은 바쁜 현실에서는 거짓말에 가깝다. 하여 호국보훈의 달, 그 중에서 현충일 즈음이라도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 숨진 장병과 순국선열들의 충성을 기리기 위하여 정한 날'을 추념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공유하고 공감하고 싶었다. 시간이 흘러 이름 모를,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되어 맺혔어도,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어도, 보상을 바라지 않는 이름 모를 민족의 리더들에게 이 때만이라도 감사함과 미안함으로 추념하고 본받고 싶다.
하여 민주화의 상징, 김민기 님의 '상록수'를 '비목'과 함께 들으면서 당신의 고귀한 마음을 공감하고 싶었다.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도 불구하고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 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가도 '서럽고 쓰리던 지난 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스스로에게 응원하는 자기주도적인, 능동적인 '상록수'에게 없는 것이 우리에게는 있지 않은가!
여러분의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대한민국!
내일 입학 100일을 맞은 천호중학교 1학년들과 대한민국 1318들과 그 가족, 선생님들을 포함한 교육가족 모두에게 '비목'과 '상록수'를 강추해본다.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 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서럽고 쓰리던 지난 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
거칠은 들판에 솔잎 되리라
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 김민기, '상록수'
시와 인성 6월호(2)
시와 인성 사제학부모지역사회동행 동아리
2018년 6월 8일(금) 입학 후 99일차
내일 입학 100일을 맞을 천호중학교 1학년들과 대한민국 1318들과 그 가족, 선생님들을 포함한 교육가족 모두에게 '비목'과 '상록수'를 강추해보기.
진인사대천명! 독서로 일상을 누려요♥ 꿈을 키워요★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학생자치활동 참여예산제운영학교&법무부 학생자치법정 운영학교 &서울특별시 혁신교육지구&UNICEF아동친화도시 강동구청(구청장 이해식) & 강동송파교육지원청(교육장 김병혁)과 함께 학교폭력없는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어가는 천호중학교(교장 류잠태, 교감 이홍주) 지역사회네트워크 연계 사제동행 인성교육교사동아리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