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을 멸치 국수에서 아침식사를 열정적으로 한다.
집에서 식사를 하려다가 여름 별미 콩국수를 설계한다.
아니 여름 상징 콩국수를 먹기로 작정하고 온 터였다.
반만 먹으려다 고명으로 올린 달걀 반쪽만 남기고 원샷.
대접의 바닥을 보고 말았으니 대접 받은 대접이었겠다.
먹고 싶은 음식을 먹는다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할 일을 먼저 하는 학생들을 보면
그들의 청사진이 투명체처럼 보이는 착각에 빠진다.
불안함이 배제된 해야할 일에 대한 당위는 묘한 쾌감이다.
하고 싶은 일을 여유롭게 할 수 있기에 언제나 시너지효과
라는 덤을 안은 채 제 갈 길을 가는 학생들에게 우리는
박수와 함께 소리없는 함성으로 격려의 당근을 부여하나니
말이 씨가 된다고 믿고 미소로 포장한 잔소리로 긴장의 끈,
배경 없는 지루한 항해에 순풍 머금은 단비 선사하면 된다.
아참, 3학년 소규모테마여행과 2학년의 수련회 관광버스!
안전하고 건강하게 알씨한 진로모색 마치고 돌아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