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온다는 건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 정현종, '방문객' 전문
정월대보름날 부럼을 먹고, 더위를 팔고, 액막이 연날리기와 달집태우기, 쥐불놀이처럼 공동체가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면서, 닥쳐올 재앙을 예방하는 온고지신의 마음만은 우리 민족의 DNA 속에 녹아 흐르고 있음에 틀림이 없어서 기분 좋은 아침들이 며칠째 오지 않는 답답한 날들에서, 드디어 백신이라는 희망이 보이기 시작해서 다행이다.
오늘 3월 2일 화요일은 시업식과 입학식으로 교정이 들썩들썩 해야겠지만 중국 우한 폐렴으로 지칭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19(Novel Coronavirus (2019-nCoV)) 대유행 여파로 전국 유초중고는 조심스럽게 방역지침에 따라 개별 상황에 따라 개학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삼일절 102주년의 함성이 불러온 대한민국임시정부로부터의 저항의 꽃처럼 우리들의 국난극복 DNA는 질서로 살아나, 이 또한 극복하리라 믿어보는 아침이다.
해마다 3월이면 수많은 전국의 학생들이 수많은 방문객들을 만난다. 방문객은 동급생이 되고, 이웃 또는 지인이 되고, 또 친구가 된다. 물론 아는 사람, 같은 반과 같은 학교의 알 던 사람으로 스쳐가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이 온다는 건/ 어마어마한 일이다.' 서정적 자아의 표현처럼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그의 모든 것이 함께 오기에 소중히 생각하고 배려하고 경청을 통해 소통해야 겨우 아는 사람을 유지하는 것이겠다.
왜냐하면 그의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상처받고 상처주고, 소망하고 소망을 주었을'-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을 우리가,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임에 틀림없겠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을 통해 내가, 우리가 어제 만났고, 오늘 만나며, 미래에 만나는 과정에서 이들의 상처는 위로하고 소망은 응원하는 바람같은 마음이 모두에게 환대가 될 것임을 공감하고 이를 공유해야 하겠다.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고 일년의 계획은 봄에 있단다. 벌써 입춘 이전에 세웠던 계획들, 작심들을 확인하고 다시 마음 다잡는 3월 2일 화요일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 학생들 뿐만 아니라 교육가족 모두 바람같은 건강한 환대의 아이콘이 되기를 소망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또한 극복하리라, 대한민국!
시와 인성 3월호(1)
시와 인성 사제학부모지역사회동행 동아리
2021년 3월 2일(화) 시업식&입학식
한 사람을 만난다는 건 그의 과거, 현재, 미래를 흉내낼 수 있는 환대로부터 시작한다는 것!
힘내요, 여러분. 새로운 사람들, 그들을 환대하는 건 그들을 흉내 낼 수 있는 열린 마음과 함께 각자의 꿈을 키워가는 것이다.
CSTP DREAM HIGH 모두가 행복한 학교
"내 힘으로 끈기있게 최선을 다하자!"
○ 나는 소중한 사람이며 나 자신을 사랑합니다.
○ 나는 타인을 배려하고 책임 있게 행동합니다.
○ 나는 꿈을 키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학생 모두가 자신의 소중한 꿈을 찾아 큰 희망으로 가꾸어 가며,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길러 미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CSTP가 서로 돕는 서울특별시교육청 강동송파교육지원청(교육장 박은경)&송파구청(구청장 박성수) 풍납중학교(교장 서정업, 교감 임지영) 인성교육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