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을 할 수 있다는 건 건강의 상징.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아니라 나 스스로 내 자신의 건강 보증하는 것. 다시 헌혈하는 대한민국 강건한 아빠, 건강한 남편이 되고파!
베란다를 정리하다가 1996년 12월 23일 현혈한 증서를 찾았다. 26세, 경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3학년 2학기 겨울방학 때 수원역 또는 화성 북문인 장안문 헌혈차에서 헌혈을 한 모양이다. 근심도 없고 걱정도 없었는데 갑자기 살이 빠지기 시작했다. 1997년 금융위기를 감지하기라도 한 걸까? 대학교 4학년은 침체된 경제상황으로 얼어붙었지만 1996년은 12월 23일은 그런 징조조차 없었다고, 아니 일반적인 대한민국 국민들은 알지 못했을 뿐이었다고 영화는 말한다.
아무튼 현혈은 건강의 상징이었다. 1988년 대전고등학교 2학년 1학기 불어 시간 받아쓰기 시험을 피하기(?) 위해 시작한 헌혈은 1년에 5~6회를 정기적으로, 의무감으로 실천했다.
2000년 10월 27일 현혈 30회 이상 실시로 대한적십자사 총재로부터 헌혈 유공장 은장을 받았다. 5년 후 2005년 10월 27일 헌혈 50회 이상 실시로 헌혈유공장 금장을 받았다. 참고로 10월 27일은 대한적십자사 창립기념일이다.
이후 6회를 더 하고 헌혈을 할 수 없었다. 장기적으로 약을 먹거나 혈압이 높으면 그 기간 동안 현혈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대로 헌혈은 건강의 상징이다. 하지만 18세부터 35세까지 50회의 헌혈이, 36세 이후 6회라는 횟수가 말해주듯이 피부질환과 성인병이 시나브로 건강의 황신호가 보이기 시작했음을 상징한다. 다시 헌혈을 할 수 있게 된다면 난, 건강한 50대가 되는 것이다. 그런 날이 올 수 있도록 건강한 식단과 적당한 식사량을 유지하고 일주일에 4일 이상 땀 흥건하게 유산소 운동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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