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과학관 현장학습 간다는
달뜬 초딩 아들은 꿀잠 자아고
맞벌이 엄마는 새우잠, 새벽에
아내표 김밥꽁지 얻어먹다가
불현듯 떠오른 울 엄마표 김밥!
장례식장 갔다가 시골집 하룻밤
새벽 기차 타고 서울로 출근하는
내게 싸주셨던 거친 새벽 김밥은
무장아찌, 달걀지단, 빤 묵은지,
있는 대로 뜸뿍 들기름 비빈 밥
둘둘 말아 썩뚝 새벽밥 되었고
삼다수랑 오늘 점심 도시락 해라,
김밥꽁지같은 사람 떠올리면서
김밥꽁지 찍는데 아내표 손사래,
예쁜 김밥 놔두고 그걸 왜 찍어?
김밥꽁지처럼 우리 애들 크라고.
(허튼 대답, 미소 띤 눈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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