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혁신교육지구 무모한 도전-스토리텔링동아리 [바우절골 주머니종감] 발간 최종 준비, 영화 '남한산성' 감상&비평하기
2017 서울형 혁신교육지구&uUNICEF아동친화도시, 여성친화도시 강동구청(구청장 이해식)의 무모한 도전 프로젝트에, 말 그대로 무모한 도전을 시도하는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학생자치활동모델학교 천호중학교(교장 이인구, 교감 이홍주) 새내기 1학년 인문책쓰기 상설동아리, 스토리텔링동아리의 지역사회네트워크 추리성장장편소설 [바우절골 주머니종감] 발간 최종 준비 시간을 10월 7일 9시에 가졌다. 홈플러스강동점 4층에 위치한 CGV천호에서 스토리텔링동아리 학생들이 모여서 9월 9일 토요일 토요방과후학교 시간의 스키마를 재확인하고 이를 재구성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수업은 2017년 10월 3일 개천절에 개봉한 황동혁 감독의 '남한산성(원작 김훈)' 관람을 위한 김학민 감독의 '명량' 다시보기가 진행되었었다. 역사전문가 설민석 씨의 해박한 역사적 맥락읽기와 정확하고 자신감 있고 속도감 있어 동아리학생들의 이목을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영화를 통한 역사적 맥락 읽기 방법을 습득할 수 있었다.
기자이자 소설가인 김훈의 장편소설 '남한산성'을 원작으로 하는 황동혁 감독의 이번 영화는 소설과 영화가 갖는 공감과 치유를 통해 역사에서 배우는 지혜를 상징적으로 제시하였다. 아울러 책임과 반성의 씻김굿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겨울이 끝나고 있다. 봄이 오겠다. 송파강이 녹으면 꺾지를 잡아 올리겠다는 나루. 그 봄은 민들레 피면 올테니 그때 꼭 대접하겠단다^^;
"어제 임금님의 어가를 길잡아주고도 좁쌀 한 자루 받지 못 했습죠."
백성들에게 맹목적인 복종을 강요하는 국가주의, 사대부들의 나라 조선은 더 이상 희망이 없음을 상징하는 청 조정의 역관 정명수(조우진)의 뒷담화. 자신은 노비인 부모 사이에서 나서, 사람이 아닌 노비였고 조선사람이 아니라 청제국 사람이라는 외침은 그래서 가슴 더욱 아팠다. 하여 남한산성은 밖에서가 아니라 결국 안에서 문어질 것이라는 상징은 무섭다.
2011년 영화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에서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직접 청에 맞나던 박해일은 무능한 임금 인조가 되어 중립외교의 상징 광해군을 몰아낸 이유를 애써 외면하고 있어 더욱 흥미롭고 슬펐다. 가족, 특히 여성을 지켜내지 못했던 남성들의 원죄를 애써 그리지 않아서 더욱 몰입하기 한 영화 '남한산성'은 변죽만 건드린 영화이기 보다는 철저한 과거 청산을 통한 바른 역사적 인식에 바탕한 책임정치를 읍소하는 상징과 호통의 국민영화이겠다.
김상헌의 칼에 송파강 빙설에 붉은피 흘리면서 죽어간 나루의 할아버지, 노인의 피와 함께 시작한 주전파와 주화파. 예조판서 김상헌 대 이조판서 최명길, 김윤석 대 이병헌. 근왕병을 바라보면서 자주국방의 명분을 만들면서도 백성의 편에서는 김상헌. 실리주의로 왕권을 유지하고 사대부의 권력 유지를 백성을지키겠다는 허울 좋게 포장하는 최명길.
삼전도의 굴욕 속에서 눈물로 울분을 삭이는 최명길과 대비되는 한 사람. 기득권 세력의 교체 없이 세상이 변할 수 없음을 시나브로 깨닫고 나루를 대장쟁이 서날쇠에게 맡기면서 예를 갖추어 절을 하고 자신의 칼로 자결하여 책임정치를 보여주는 김상헌. 그 속에서 대장장이 서날쇠로 상징되는 민초들은 살기 위해 생업에 종사하다가 나라의 명분 외교에 아내와 자식을 잃고도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킨다. 그리고 말로만의 자주국방에 쓸모가 없어진 조총의 총구와 가늠쇠를 수리해서 전황을 바뀌보려고 몸부림치지만 전쟁 경험도 없는 문반들은 이 기회에 공을 세우려 하다가 병력을 몰살시키고도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은 방산비리에 얼룩졌어도 누구 한 사람 책임지지 않는 우리들의 정치인과 장성들을 닮아서 가슴 아프다.
서울 혁신교육지구 강동구청의 무모한 도전, 우리 동네 성장 장편소설 '바우절골 주머니종감'의 원고마감은 10월 10일이며 용지크기는 사용자정의 가로세로 145, 208에 11포인트, 줄간격160%다. 이어서 청년다방 명품떡볶이에 가서 스토리텔링동아리 원고마감을 위해 명품떡볶이를 나눠먹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