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한국전쟁) 발발 67주년, 일요일이라 특별히 안타깝고 감사한 아침 식단마저 못 먹고 부랴부랴 급히 국기원을 가기 위해 한일태권도장으로 가는 아들 재혁이 못내 걱정되는 아내의 목소리가 애닯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신생독립국가 대한민국이 완전한 나락으로 내련앉은 날이 지금으로부터 67년 전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4시였다는데, 성인병이 선진국가 대한민국의 상징이 되었으니 격세지감이 이런 거구나 싶은 아침. 청소를 마치고 음식쓰레기와 일반쓰레기를 버리고 샤워를 한다.
정유재란 7주갑인 올해는 그래서 더욱 한국전쟁에 대해 곱씹고 다시는 민족상잔의 비극을 잊지 말아야할텐데. NAVER와 DAUM 포털의 얼굴은 잠잠하다, 역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이었을까?
특별히 오늘이 67년 전처럼 일요일이라 더욱 안타깝다. 마음의 문은 열되 경계의 눈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남북한 간의 특별한 관계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내려 12번 출구로 나와서 뛰다시피 도착한 국기원. 새로 단장해서 보기에 산뜻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땀이 멈추지 않는다.
관장님의 우연한 안내로 겨우 찾은 한일태권도장 플랙카드 아래 우리 재혁. 3품을 준비하는 대견한 모습. 좀더 자기주도적이길 바라는 무리한 부모 마음. 건강하고 야무진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싶은 일에 몰두해서 해야할 일을 자주 미루는 재혁에게 눈총과 격려의 이중빔을 발사한다.
3품 승품심사가 시작하고 태극2장과 금강 품새를 멋지게 마치고 계루기 장으로 이동, 청색보호대를 착용하고 겨루기 시작과 동시에 홍색 상대방의 안면을 강타해서 미안해하는 모습까지, 흐뭇하다.
땀냄새나는 재혁이와 사범님께 인사하고 국기원길을 내려와 2층에 위치한 맥도날드 강남2호점에서 중학교 동창모임에 오랜만에 나간 엄마에게 카톡으로 동영상과 사진으로 자랑하는 점심 버거 세트^^ 집으로 돌아오는 2호선 지하철처럼 푸른 일요일, 오늘은 조국 대한민국을 생명으로 지켜낸 이들을 추념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마음 다잡아야할 6.25전쟁, 한국전쟁 발발 67주년 기념일이다. 태권도복을 입은 재혁이가 메이플스토리 90권을 구입하려고 포도몰에 위치한 반디앤루니스 서점을 향해 오르는 길에서 만난 한 노인의 터치가 불쾌하지 않다. 세대공감의 터치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비전과 저력이 느껴져서 좋은 오후 1시 53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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