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초1~4학년-임재혁일기

예비 4학년 4반 임재혁, 수고한 아들에게 엄마아빠표 점심식단

madangsoi 2017. 2. 10. 14:43

 

 

 

 

2007년 정해년 황금돼지들이 벌써 11세, 열한 살이다. 종업식 끝나고 담임샘표 컵라면 파티후에 귀가했나 봐다. 어울도서관에서 영어문법원정대 만화시리즈를 반납하고 다음 시리즈를 대여하고 있는데 집전화 선명한 전화가 왔다. 아내의 부탁으로 내과의원과 약국을 들러서 졸업식 간 야쿠르트아줌마 대신 견과류아줌마에게 야쿠르트 10개 사서 집에 도착했다.

마인크래프트에 집중하는 녀석 대신 3학년 종업식 후의 무거운 일년치 가방을 녀석의 방에 정리한다. 교과서, 노트, 한자,영어, 오카리나, 팔레트, 붓, 물티슈, 줄넘기1급인증, 독서기록장, 알림장 사이로 2학기 성적표! 정말 열심히 한 과정이 오버랩 되는 사이로 아내의 노고가 환화게 웃고 있었다. 이제 할아버지의 재력과 아빠의 무관심만 있으면 되는 걸까?

예비 4학년 4반 임재혁, 수고한 아들에게 엄마아빠표 점심식단을 선물한다. 학원으로 가면서 한 걱정을 하며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4학년 4반이야. 걱정된다."

"왜? 4반이라서."

"죽을 사가 둘이잖아."

"선비 사, 생각할 사, 사모할 사. 게다가 죽을 사가 둘이면 다시 사는 거야. 도깨비 공유처럼 영원히 멋지게 사는 거야. 파이팅, 4학년 4반 임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