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일육일기

천호중학교 교내체육대회 화합과 진로모색의 한마당

madangsoi 2016. 10. 14. 07:46

 

 

 

 

 

 

 

 

 

 

 

 

 

 

 

 

 

 

 

 

천호중학교 교내체육대회 화합과 진로모색의 한마당

2016년 10월 14일 금요일 천호중학교(교장 이인구, 교감 심정희) 교내체육대회, '다함께 어울리는 천호인'을 캐치프레이즈로 하는 어울림 천호인 체육 한마당은 승부보다 페어플레이와 안전한 즐거움을 표방한다.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학생자치활동 모델학교 & 법무부 선정 학생자치법정 운영학교, 서울특별시 혁신교육지구&아동친화도시 강동구청(구청장 이해식) & 강동송파교육지원청(교육장 이근표) 선정 좋은중학교 2년차인 천호중학교(교장 이인구, 교감 심정희) 문화체육부(부장 이태영, 담당교사 이철훈)는 체육과 교사와 함께 중학교 학생들의 성장단계를 고려하여 학년별 종목(짐볼릴레이, 놋다리밟기, 봉달리기)을 선정하고, 전체 학년 공동종목(줄뺏기, 8자 줄넘기, 800M 계주)을 계발하여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체육대회를 만들기 위해 한 달 이상의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였다.

맛있는 간식을 학급 운영비로 준비하고 응원준비를 위한 수시학급회의까지 맞쳤지만 응원과 질서 지키기 외에는 가능성이 적어 보였다. 이어달리기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다 예선 3위를 했지만 이겼다는 기분이 들었다. 예감이 좋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줄뺏기에서 8반과 연합해서 예선 1위로 통과하더니 결승에서 초반 9반에 밀려 2위로 끝나나 했지만 모두의 재치와 스피드로 간발의 차이로 1위를 차지하는 순간.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담임교사가 되었다. 우리반 아이들이 저렇게 진지한 모습을 처음 본 듯했다. 작전을 짜고 함께 협동하는 모습이 좋았다. 예원이는 유진이 대신 계주에 나갔다. 단체 줄넘기는 8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대견했다.

이제 사제 간 이어달리기(사제동행 계주)가 마지막으로 진행되었다. 2학기 회장 김수동이랑 뛰게 되었다. 운동화 끈을 당겨 묶었다. 그런데 5반 담임이 자신의 학급 1학기 회장 정하은이랑 뛰면 어떠냐고 했다. 좋다고 했다. 오랜만에 뛰어서인지 넘어질 것 같았다. 다행히 넘어지지 않았다. 정하은은 정말 빨랐다. 내가 졌지만 아슬아슬했고 학생들이 즐겁게 환호할 수 있는 박진감 있는 경기였다. 사제동행의 아름다운 이어달리기는 여러가지 묘기와 재치 속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던 경기는 간발의 차이로, 학생들의 배려와 경쟁 속에 선생님 팀이 이겼다.

시상식에 회장 김수동이가 나갔다, 줄뺏기 1위로! 질서와 응원상으로 또 한 번 받고 싶었지만 아쉽게 3반이 가져갔다. 우리 반의 체육대회는 그렇게 아름답게 끝났다. 어설프고 설익은 우리 반의 체육대회는 아름다운 진로 도전의 시작이었다.